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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때 기억이 사라진 이유? 알고 보니 뇌 속에 ‘숨겨진 기억’이 있었다!

by 꿈꾸는블로그 2025. 4. 7.

“왜 우리는 아기 때 일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할까?”
처음으로 걸었던 순간, 처음으로 “엄마”라고 말한 순간, 좋아했던 장난감과 그 시절의 감정들까지... 모두 경험했지만 정작 성인이 되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이유,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최근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된 미국 예일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아기 때 기억은 실제로 뇌에 저장되어 있지만, 성인이 돼서는 접근이 어려운 것일 수 있다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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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뇌는 기억을 ‘만들지 못하는 게 아니라’…‘꺼내기 어려울 뿐’

🧠 뇌의 ‘해마(hippocampus)’는 기억 저장소

기억을 인코딩하고 저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뇌의 해마는, 이전까지는 아기 때는 기능이 미숙해 기억 형성이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신 연구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 예일대의 실험: 4개월~2세 아기의 뇌 스캔

  • 26명의 아기 대상
  •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을 통해 뇌 활동 분석
  • 새로운 이미지 제시 → 1분 후 같은 이미지 재노출
  • 해마의 활동이 강한 아기일수록 같은 이미지를 오래 바라봄

이 결과는 아기들도 기억을 형성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특히 해마의 후방부위, 성인의 장기 기억과 관련된 영역에서 활동이 활발했으며, 12개월 이후부터 기억 인코딩 능력이 더 강해지는 패턴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기억해내지 못할까?

🔎 뇌 속에 기억은 있지만, ‘접근 경로’가 막혔을 가능성

예일대 연구팀을 이끈 터크 브라운 박사는 다음과 같은 가설을 제시했습니다:

1️⃣ 기억이 장기 저장소로 전환되지 못했을 수 있다

  • 기억은 생성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소멸

2️⃣ 기억은 존재하지만 ‘불러오는 기술’이 미성숙하다

  • 기억은 여전히 뇌 속 어딘가에 남아 있음
  • 하지만 성인이 되면 해당 기억에 접근할 수 있는 인지 구조나 언어적 도구가 부족하여 꺼낼 수 없음

이른바 ‘유아기 기억 상실증(Infantile Amnesia)’은 단순히 기억이 없는 것이 아니라, 불러오는 통로가 차단된 상태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성장하면서 ‘기억하는 방식’이 바뀐다

🧩 기억을 위한 3단계: 인코딩 → 저장 → 회상

  • 인코딩: 정보를 기억으로 바꾸는 뇌의 활동
  • 저장: 단기 → 장기로 정보를 유지
  • 회상: 필요할 때 그 기억을 꺼내는 과정

이번 연구에 따르면, 아기들도 인코딩은 하고 있지만 저장과 회상의 과정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또한 언어 능력, 감정 표현, 상황 이해 등의 인지적 맥락이 부족하면, 기억을 ‘이야기’처럼 조직하지 못해 회상이 더 어려워집니다.


결론: 아기 때 기억이 없는 게 아니라, 닿지 못할 뿐이다

지금껏 우리는 “아기 때는 기억력이 없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신 과학은 그 기억들이 뇌 어딘가에 잠들어 있으며, 단지 회상할 수 없을 뿐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시사합니다:

  • 아기 때의 감정, 이미지, 자극은 뇌에 저장될 수 있다
  • 기억에 접근하는 능력은 후천적으로 발달한다
  • 따라서 유아기 기억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회상이 어려운 것일 수 있다

혹시 아이가 사소한 경험을 겪었을 때, “이건 몰라, 기억 못할 거야”라고 생각하셨나요? 이제는 그렇게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셔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 기억은 뇌 속 어딘가에 남아, 무의식 속 감정이나 성격 형성에 영향을 주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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